도매시장인 달걀 공판장이 경기 여주에서 20일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달걀 유통 과정에도 다른 농축산물처럼 도매 거래가 도입되면 달걀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여주와 포천 등 2곳에서 달걀 공판장이 운영된다고 이날 밝혔다. 포천 공판장은 경매사 채용이 지연돼 내년 1월부터 운영한다. 정부는 내년에 공판장 1곳당 하루 평균 100만 개의 달걀이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걀 공판장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으로 입찰, 매매가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초기에는 온라인 거래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금은 농가와 유통업체가 수시로 거래 상대방을 물색해야 해 거래 비용이 증가하는 구조”라며 “공판장 도입으로 거래 비용은 줄어들고 유통이 더 원활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달걀은 대부분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와 유통업체 간 직접 거래로 유통됐다. 가격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로 거래된 것이다. 이는 유통 과정에서 시세와 유통비 등을 반영해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시장 수급 상황이 제때 반영되지 않거나 가격 산정 체계가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2018년부터 공판장 도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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