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역대급 배당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금융의 올해 보통주 기준 배당금은 3조7000억원에 육박해 전년 대비 6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년과 비교해서는 31.1%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으로 배당자제권고가 요구되며 주요 금융지주의 평균 배당성향이 20%대에 그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배당 성향은 자율적 배당이 실시되던 2019년에 준하거나 그보다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4대 금융지주 모두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은 의지를 밝혔다. 신한금융의 경우 올해 배당성향 30%를 목표로 삼았고, KB금융과 하나금융 등은 배당성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6%선에서 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2019년 각 금융지주사의 배당성향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26%, 우리금융지주가 27%였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4대 금융지주의 평균 배당성향이 2019년과 유사한 25.9% 정도로 전망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평균 배당수익률 5.9%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금융지주의 역대급 배당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8일까지 해당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올해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30일까지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려야 배당을 받을 수 있는데, 주문을 넣고 실제 결제가 진행되기까지 2거래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편, 연말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안정적인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방향성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배당을 수취할 수 있다는 건 상당한 투자매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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