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 인수 ‘9부 능선’…반독점 심사 마무리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2일 18시 33분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의 9부 능선을 넘었다.

22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중국의 반독점 심사 기구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이날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승인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따라 미국, 한국, 대만, 영국, 유럽연합(EU), 브라질, 싱가포르 등 반독점 심사를 신청한 8개 경쟁당국의 모든 승인을 마쳤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사업부를 90억 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 1년2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당국의 심사 승인을 환영한다”면서 “남은 인수 절차를 잘 진행해 회사의 낸드와 SS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규제 승인이 마무리 됨에 따라 남은 인수 절차에 착수했다.

SK하이닉스는 우선 1단계로 인텔에 70억 달러를 지급해 낸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사업과 중국 다롄 생산공장의 자산을 SK하이닉스로 이전한다.

인텔은 계약에 따라 최종 거래 종결 시점까지 다롄팹 메모리 생산 시설에서 낸드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후 인수 계약 완료가 예상되는 2025년 3월에 추가로 20억 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IP(지식재산), 연구개발(R&D) 인력과 운영 인력 등 잔여 자산을 인수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업용 SSD 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낸드 시장 점유율은 19.3%로, 인텔(5.9%)을 합쳐 25.2%까지 커진다. 일본 키옥시아(19.3%)를 제치고 삼성전자(34.5%)에 이어 업계 2위 수준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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