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 고용 7000명 달해
총매출액 207조… 삼성 뒤이어
창업자 10명중 6명 공학 전공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 총 종사자 수는 4대 그룹 고용 인원을 합친 것보다 더 많고, 총 매출액은 재계 2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1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 3만9101개의 총 종사자 수는 81만7000명이었다. 이는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4대 그룹의 고용 인원(69만8000명)보다 11만9000명이 더 많은 규모다. 지난해 1년간 벤처기업은 7000여 명을 신규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연구개발 서비스, 기타 서비스 등 ‘일반 서비스’ 분야의 평균 종사자 수가 10.3%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음식료, 섬유, 비금속, 기타 제조업 종사자는 17.8% 줄었다.
벤처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조 원 증가한 206조9000억 원으로, 벤처 업계 전체를 하나로 묶어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삼성그룹(265조 원) 다음인 2위 수준이었다. 벤처기업 평균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업체당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9.2%, 237.5% 늘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SW)개발·정보기술(IT)기반서비스에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6.1% 늘어나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4.4%로 대기업(1.8%) 대비 2.4배 높았다.
벤처기업 창업자의 전공 분야는 공학이 61.6%로 가장 많았고 △경영·경제학(14.9%) △자연과학(12.8%) △인문사회학(7.4%)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의 경우에도 55.8%가 공학 출신이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기업들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지속해 우리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