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프랜차이즈, 가맹점 늘었는데 총매출-종사자는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7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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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일대 번화가의 모습. [서울=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과 종사자가 모두 1년 전보다 감소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과 종사자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뒤 처음이다.

통계청이 27일 내놓은 ‘2020년 프랜차이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3만6000개로 전년 대비 2만1000개(9.5%) 증가했다. 가맹점 수는 늘었지만 이들의 매출액은 74조4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600억 원(0.3%) 감소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종사자(80만3000명)도 전년 대비 4만4000명(5.2%) 줄었다.

문구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직원이 줄면서 프랜차이즈 가맹점 1곳당 일하는 사람 수(3.4명)는 전년보다 0.5명(12.8%) 감소했다. 한식(―22%), 피자·햄버거(―20.4%), 커피·비알콜음료(―18.2%) 등의 가맹점당 종사자 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격이 컸던 식당, 카페 등에서 직원을 내보내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많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가맹점 1곳당 매출액은 3억155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130만 원(9.0%) 쪼그라들었다. 한식(―18.7%), 생맥주·기타주점(―15.9%), 커피·비알콜음료(―14.7%) 순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의약품 가맹점 1곳당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90만 원(4.6%) 늘었다. 마스크와 상비약 수요가 늘어서다. 가맹점 1곳당 매출액이 가장 큰 업종은 의약품(10억5170만 원)이었고 편의점(4억9360만 원), 자동차수리점(4억906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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