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만 명 이상이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내년 평균 9∼16%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7년 3월까지 판매된 1·2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가 내년 평균 15%대로 인상된다. 통상 3∼5년 주기로 갱신하는 1·2세대 상품 특성상 내년 갱신을 앞둔 가입자는 그동안의 인상률이 한꺼번에 반영돼 보험료가 50% 넘게 오를 수 있다. 고령자는 연령 증가에 따른 요율 상승까지 겹쳐 보험료 인상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7년 4월 출시 이후 한 번도 오르지 않았던 3세대 실손보험료도 내년에 처음으로 평균 9% 정도 인상될 예정이다. 1, 2세대 실손보험료 인상분만큼 3세대 상품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이 올해로 끝나기 때문이다.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2700만 명, 3세대 가입자는 약 800만 명으로 추산된다.
보험업계는 올해 실손보험에서 3조5000억 원 이상의 적자가 나는 만큼 20% 이상의 보험료 인상을 추진했다. 하지만 일부 가입자의 과잉 진료 등으로 인한 손해를 전체 가입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과 물가 부담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의견을 반영해 인상률을 낮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3세대 실손 가입자가 4세대 상품으로 전환하면 한시적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조치도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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