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난해 소상공인 종사자가 1년 전보다 87만 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영업이익은 40% 이상 쪼그라들었고 빚은 40조 원 이상 늘었다.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발표한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종사자는 557만 명으로 2019년(644만 명)보다 87만1000명(13.5%) 줄었다. 여행사, 헬스장 등에서 일하는 예술·스포츠·여가업 종사자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전년대비 20.5%(3만9000명) 줄어 증감률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 업종에서만 일자리 5개 중 1개가 사라졌다는 뜻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도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 어려움은 지속됐다. 적극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상공인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소상공인 1곳당 평균 매출액은 2억2400만 원으로 전년대비 1100만 원(4.5%)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준 1900만 원으로 전년대비 1400만 원(43.1%) 쪼그라들었다.
경영상황 악화로 소상공인 빚도 증가했다. 소상공인 중 부채를 가진 비율은 2019년 51.9%에서 지난해 60.0%로 늘었다. 이들의 총부채액은 2019년 246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 294조4000억 원으로 47조7000억 원(19.3%) 많아졌다.
소상공인은 코로나19 지원 정책으로 보조금 지원(67.7%)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융자확대(33.0%), 사회보험료 완화(21.4%)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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