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9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3.3m²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000만 원을 넘어섰고, 경기와 인천 일부 지역에서는 40% 넘게 오른 곳도 나왔다.
2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31.4로 지난해 말(109.3) 대비 20.18% 상승했다. 이는 2002년(22.78%) 이후 19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특히 올해는 KB부동산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86년 이후 역대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경기 오산시가 49.30%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 연수구(45.93%)와 경기 시흥시(43.10%)도 40% 넘게 올랐다. 경기 수원시, 고양시, 의정부시, 평택시, 안산시 등도 올해만 30% 넘게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3.3m²당 평균 매매가격은 올 8월 처음으로 2000만 원을 돌파한 이후 이달 2183만 원까지 올라 지난해 말 대비 25.56%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 안산시(2112만 원)로 지난해 말 대비 60.84% 급등했다. 인천 연수구와 경기 시흥시도 50% 넘게 상승했다. 이달 서울 아파트는 3.3m²당 평균 4934만 원에 거래돼 1년 사이 22.35%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유동성 증가와 임대차3법 시행에 따른 전세가격 급등, 공급 부족 등이 겹치면서 아파트 값이 크게 올랐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2030세대가 인천, 경기 등으로 넘어가 패닉바잉(공황구매)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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