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싼 도심 아파트 1만채 내년말 분양…도심복합사업지 7곳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9일 11시 27분


정부가 ‘2·4 대책’으로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157곳 가운데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 등 7곳을 본지구로 지정했다. 이는 2·4 대책 발표 이후 처음이며, 앞으로 사업계획 승인절차를 밟는 등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7곳에서는 모두 1만 채 가까운 주택이 공급될 예정인데, 이르면 내년 말에는 사전청약 접수와 토지주에 대한 우선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도심복합사업 본지구 지정계획’을 확정해 29일(오늘) 발표했다. 본지구 지정일은 31일이다. 대상지역은 서울시에 위치한 은평구 증산4구역과 연신내역, 영등포구 신길2구역, 도봉구 방학역과 쌍문역 동측 및 서측 등 6곳과 경기 부천 원미동을 합친 모두 7곳이다.

● ‘2·4대책’ 도심복합사업 1호 사업지 7곳 선정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2월 ‘2·4대책’이 발표된 이후 현재까지 도심복합사업을 포함해 도심 내 개발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곳은 모두 157곳이다. 기대대로 이곳에서 모두 개발이 이뤄진다면 모두 16만 채에 달하는 주택이 공급될 수 있다. 이는 분당신도시와 판교신도시, 광교신도시 등 3곳을 모두 합친 규모와 맞먹는 물량이다.

사업유형별로는 도심복합사업이 65곳 9만 채로 가장 많고, 소규모 도시재생이 57곳 3만3000채, 공공정비사업이 35곳 3만7000채 규모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00곳(9만 채), 인천 11곳(1만5000채) 경기 29곳(3만5000채) 부산 대구 등 지방광역시 17곳(2만1000채)이다.

이 가운데 물량비중이 가장 높은 도심복합사업이다. 이번에 후보지 65곳 가운데 주민동의율이 3분의 2를 넘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증산 4구역 등 7곳이 처음으로 본지구로 지정됐다.

● 역세권 4곳과 저층 밀집주거지역 3곳
7곳 가운데 연신내역과 쌍문역 동측 및 서측, 방학역 등은 모두 역세권 지역이다. 증산4구역과 신길2구역, 부천 원미 등 나머지 3곳은 단독·다세대, 빌라 등 저층 주거 밀집지역이다.

국토부가 2월에 발표한 도심복합사업 계획에 따르면 역세권은 부지면적 5000㎡ 이상인 곳으로 ‘주거상업고밀지구’로 지정된다. 이후 용적률이 최대 700%로 상향 조정되며, 사업시설 비율이 완화되고, 지하철 연결통로 등이 설치된다.

이런 방식을 통해 연신내역 주변에는 427채, 방학역에는 409채, 쌍문역 동측은 646채, 쌍문역 서측에는 1088채의 주택이 새로 들어선다.

저층 주거 밀집지역은 부지면적 1만㎡ 이상인 지역으로 주택공급활성화지구로 지정돼 채광·높이 기준 등 건축·도시 규제가 완화된다. 또 생활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생활SOC 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증산4구역에는 4112채, 신길 2구역에는 1326채, 부천 원미에는 1678채의 주택이 신규 공급된다.

● 이르면 내년 말 사전청약 가능할 듯
이번에 본지구로 지정된 7곳의 주택 공급시기는 이르면 내년 말로 예상된다. 남영우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이 보도자료를 통해 “본지구로 지정한 구역에 대해서는 설계공모와 시공사 선정, 사업계획 승인 등 후속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2022년말부터는 사전청약에 착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7곳의 주민분담금은 민간이 진행하는 정비사업과 비교해 30% 이상 낮게 책정하고, 분양가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인근 시세의 60~70% 수준으로 공급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이 경우 주민 평균 분담금은 8000만~2억4000만 원, 분양가는 84㎡(전용면적 기준) 아파트 기준으로 6억4000만~8억90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국토부는 추정했다. 또 주민에게 현물보상으로 우선 공급할 아파트는 5억7000만~7억60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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