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국산 담배가 품절이라고?… 무슨 일이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30일 14시 49분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담배를 판매하고 있다. 2021.5.13/뉴스1 © News1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담배를 판매하고 있다. 2021.5.13/뉴스1 © News1
일부 편의점에서 KT&G 담배가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KT&G가 지난 28일부터 편의점 물류센터에 담배 납품을 중단하면서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재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 28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전국 편의점 물류센터에 담배 공급을 중단했다. KT&G 담배 전 제품 대상이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KT&G의 대대적인 내부 전산 시스템 작업 때문이다. 현재 KT&G는 1월1일자로 전산 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납품 시스템도 여기에 포함돼 편의점 물류센터 담배 납품이 중단됐다.

KT&G 담배를 일주일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편의점 가맹본부는 발주 물량을 줄였다. KT&G 납품 중단으로 기존 담배 재고를 나눠서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가맹점주의 발주 물량을 1~2보루로 제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주들도 재고를 아껴 팔고 있다. 한 편의점주는 “본부로부터 받는 담배 물량이 애초 적기 때문에 기존에 담배를 보루로 판매하는 것을 중단했다”며 “매장에도 당분간 보루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고 토로했다.

KT&G 담배 발주 중단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말 KT&G는 ‘핏 체인지더블유’를 비롯한 핏 4종의 발주를 한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KT&G 핏은 올해 3분기 전자담배 전용 스틱 시장에서 점유율이 40.7%까지 올라가며 수급 불안으로 공급을 제한했다. 지난 5월에는 반도체 수급 불안을 이유로 ‘릴 하이브리드 2.0’ 편의점 발주가 제한되기도 했다.

KT&G는 내달 4일부터 편의점 담배 공급을 정상화할 예정이다. KT&G 측은 “일부 점포에서 일부 품목에 판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며 “회사는 영향이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1월4일부터 정상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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