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자고 나니 985만→1142만원”…롤렉스, 새해벽두 가격인상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1일 16시 40분


스위스 명품 시계 롤렉스 품귀난이 가중되고 있다. 시계를 살 수만 있다면 곧바로 막대한 차익을 거둘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온라인 시계 소매업체 ‘밥스와치’ CEO 폴 알티에리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롤렉스는 코로나 19 이전부터 공급 문제를 겪어왔다“며 ”하지만 최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비해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이 몇 달씩 멈춰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6일 서울의 한 백화점 명품관 앞에 롤렉스를 사기 위해 대기중인 시민들. 2021.9.6/뉴스1 © News1
스위스 명품 시계 롤렉스 품귀난이 가중되고 있다. 시계를 살 수만 있다면 곧바로 막대한 차익을 거둘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온라인 시계 소매업체 ‘밥스와치’ CEO 폴 알티에리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롤렉스는 코로나 19 이전부터 공급 문제를 겪어왔다“며 ”하지만 최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비해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이 몇 달씩 멈춰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6일 서울의 한 백화점 명품관 앞에 롤렉스를 사기 위해 대기중인 시민들. 2021.9.6/뉴스1 © News1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가 새해 벽두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롤렉스의 가격 인상은 2년여 만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롤렉스는 새해 첫 날인 1일부터 주요 시계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인상폭은 10% 안팎으로 전해졌다. 일부 품목은 16% 가량 인상되기도 했다.

먼저 롤렉스의 인기 모델로 꼽히는 서브마리너 오이스터 41mm 오이스터스틸 모델은 1142만원에서 1290만원으로 13% 인상됐다.

서브마리너 논데이트 41mm 오이스터스틸 모델도 1000만원을 넘어섰다. 전날 985만원이었던 이 시계는 1142만원으로 약 16% 인상됐다.

서브마리너 라인은 롤렉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꼽히는 상품이다. 인기 있는 서브마리너 모델의 경우 정가에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리셀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이른바 ‘스타벅스’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1100만원대 서브마리너 모델도 2500만원대에 재판매 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예물 시계’로 인기있는 데이저스트 라인의 일부 품목도 인상됐다. 인기 모델인 데이저스트 36mm 오이스터스틸과 옐로우 골드 모델 역시 1421만원에서 1532만원으로 8% 인상됐다.

다만 일부 상품은 가격을 내렸다. 데이저스트 31mm 모델의 오이스터스틸·옐로우골드 모델은 1818만원에서 1680만원으로 약 8% 인하됐다.

여성용 시계로 화이트 진주자개가 특징인 레이디 데이저스트 28mm 오이스터스틸·옐로우골드 모델도 1615만원에서 1572만원으로 약 3% 인하됐다.

업계에서는 롤렉스를 시작으로 명품업계가 잇달아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오히려 백화점 개장 전부터 명품을 구매하려는 ‘오프런’ 현상이 벌어지는 등 여전히 명품 브랜드의 인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명품 시장은 성장했다. 지난해 한국 명품시장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41억6500만달러(15조88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롤렉스는 다른 명품 보다 가격 인상이 잦지 않은 브랜드로 2년여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다만 롤렉스의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다른 명품 브랜드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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