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경영성과급 160%를 지급했다. 지난해 9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등 역대급 실적을 거둔데 따른 보상이다. 2021년 경영실적에 대한 결산이 마무리되는대로 성과급을 추가 지급할 전망이라 최종 보상폭은 최대 180% 정도로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12월24일 경영성과급 160%를 지급했다. 포스코는 통상적으로 흑자가 나면 성과급 800%를 매분기 첫달을 빼고 매달 지급한다. 2,3월에 각각 100%, 5,6월에 100% 이런 방식으로 800%를 나눠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성과급은 일정부분 이익을 내면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것이기에 포스코 직원들은 이를 성과급이라기 보다는 월급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800%를 제외하고 포스코가 직원들에게 경영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지난 2012년 경영성과급 제도를 개선한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포스코는 기존 분기별 영업이익에 따라 산정해 지급하던 경영성과급 제도를 지난 2012년 개선했다. 회사 관계자는 “제도 개선 이후 연간 800%를 초과하는 지급은 2021년이 최초 사례”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결산이 마무리되는대로 잔여 정산분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대략 10~20%가 될 것으로 보여 경영성과급은 최종적으로 170~180% 정도가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지급된 성과급은 성과급 지급지침에 따라 명시돼 있는 경영성과급의 일부”라며 “1월초 영업이익 확정 시 잔여 정산분(미정)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21년 호실적 때문이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까지 6조86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4분기에도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됨에 따라 2021년 영업이익은 9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올해로 창립 54주년을 맞은 포스코에서 한해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최초다.
업계 관계자는 “역대급 실적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타업종에 비해 다소 뒤쳐지는 지급 기준은 개선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