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앱 이용자 1236명 설문조사… 상승 59%였던 1년 전과 큰 차이
거래 얼어붙은 영향… “예상 어려워”
전세가는 상승 전망이 더 많아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올해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대선 등 정책적인 변수로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출 규제와 세제 강화 등으로 주택 거래가 얼어붙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인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1236명을 대상으로 ‘2022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4%는 올해 주택 매매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38.8%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직방이 실시한 ‘2021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에서 주택 매매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답변(59%)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29%)보다 두 배나 많았던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불과 1년 만에 집값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지른 셈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지난해 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관련 각종 시장지표가 안정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올해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는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3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24.2%)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18.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불안 지속(6.5%)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 중 22.5%는 ‘신규 공급 물량 부족’을 근거로 뽑았다.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18.8%)과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14.2%) △대선, 지방선거 공약(11.3%) 등도 집값 상승 전망의 이유로 꼽혔다.
다만 매매가와 달리 전세가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46%)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30.6%)보다 높았다. ‘전세 공급(매물) 부족’(37.3%)과 ‘매매가 상승 부담에 따른 전세 전환 수요 증가’(22.0%) 등이 전세가 상승 전망의 근거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주택 매매가는 ‘하락’과 ‘상승’ 전망 비율 차이가 5%포인트 이내로 팽팽한 만큼 예상하기 어렵다”며 “올해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 등 정책적인 변수에 따라서 주택 매매 시장이 유동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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