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작년 연간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7일 작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연간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
4일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278조원, 영업이익 5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망대로 실적이 나오면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연간 역대 최대이고, 영업이익도 역대 2위권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역대 최대 매출 전망의 1등공신은 반도체다.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작년 2분기까지 가격 상승 모멘텀으로 인해 삼성전자 매출에 큰 기여를 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작년 3분기 말부터 가격 하락이 시작됐지만 하락 정도와 지속 시기가 짧아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북미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메타버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에서 선도 기업인 만큼 D램 구매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 새로운 D램 표준인 DDR5가 적용되면, 이에 충족하는 D램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최소 30% 이상 상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반도체 현물가격 상승도 삼성전자를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DR4 8Gb 1Gx8 2666Mbps 칩의 현물가격이 지난달 15일 이후 계속 상승해 지난달 말까지 12%의 상승률을 보였다”며 “최근 노트북 수요의 반등이 D램 가격 하락세를 둔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고정가격 협상과 노트북 수요, 현물거래가 양적으로 증가할 수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 현물가격 상승은 모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바로미터로 사용하기에는 힘들지만,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격을 매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일정 부분 메모리 반도체 시황을 점검하는데 유용한 지표로 사용된다.
낸드플래시에서도 삼성전자는 기업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필두로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낸드 제품인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고성능 SSD를 출시하며 초격차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신제품인 PM1743은 기존 제품 대비 2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독립된 보안 프로세서를 내장해 보안 기능도 크게 강화했다. 이 제품은 차세대 통신규격인 PCIe 5.0를 충족하며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을 위해 빅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센터, 엔터프라이즈 서버 등에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삼성전자는 세계 SSD 시장에서 매출기준 점유율 41.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인텔(11.6%)이 차지했고, SK하이닉스는 9%의 점유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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