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아파트값 시계열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4978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울산·대전)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9701만 원에 그치며 서울과의 격차가 8억5277만 원에 달했다.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당시 서울과 5대 광역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6억708만 원, 2억6200만 원. 둘 사이의 격차는 3억4508만 원 수준이었다. 약 4년 6개월 동안 5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약 50% 오른 반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배 넘게 뛰면서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보유세 강화 등 다주택자를 향한 세금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커지면서 서울과 5대 광역시 간 지역 양극화도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이런 지역별 양극화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금리 인상과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단기간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이런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탄탄한 서울보다 지방의 타격이 큰 만큼 지역별 양극화가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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