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모빌리티 융합 ‘메타모빌리티’로 미래 구현
“현대차의 도전에는 한계 없다” 의지 드러내
“인류의 삶에 기여 하고 싶어 로보틱스에 투자하게 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4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정보통신(IT)·가전 전시회 CES 2022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보틱스를 신성장 동력을 삼은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를 주제로 한 언론 설명회(프레스 컨퍼런스)에 등장해 현대차가 그리는 로보틱스와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가 앞으로는 많이 보급이 될 것이고,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현대차가 생각하는 것을 평가받고, 방향성을 잡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전날(3일) 입국한 정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CES 현장을 찾았다. 정 회장이 직접 설명회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한국 및 해외 언론인 약 500명이 몰려들어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쳤다. 설명회를 진행한 니콜 스캇은 “(정 회장에 대한 관심이) 마치 락스타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설명회에서 로보틱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모빌리티의 세계를 완전히 재해석하고 확장했다”며 “로보틱스를 통해 물리적 공간과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공간을 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개의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시대가 열리면, 현대차의 모빌리티 플랫폼이 둘 사이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게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커넥티비티, 즉 사람과 로봇에 메타버스를 연결하는 것이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내놓은 로보틱스의 핵심 개념 중 하나는 메타버스와 모빌리티를 결합한 메타모빌리티다. 자동차에 앉아 가상현실에 접속하거나, 집에서 증강현실(AR)로 스마트공장을 제어하는 것과 같은 기술을 예로 들었다. 정 회장은 “자동화가 되고 로봇이 일하게 되는 시대가 되면 집에서 자동으로 조정을 하는 부분이 실현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핵심 파트너로는 이날 함께 발표에 나선 마이크로소프트가 꼽힌다. 정 회장은 “앞으로 더 밀접하게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언제 기술이 구현될지 당장은 알 수 없다”면서도 “우리의 도전에는 한계가 없고, 우리는 우리의 한계에 도전할 것”이라며 로보틱스 기술의 상용화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회장은 CES 현장에서 다양한 미래 기술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융합 기술이 많이 있을 것 같고, 친환경이나 메타버스 같은 쪽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당초 다수 업체의 전시관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일정을 다소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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