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턱 밑까지 올랐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4.1원)보다 2.8원 오른 1196.9원에 문을 닫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2.9원 오른 1197.0원에 문을 열었다. 환율은 등락을 거듭하면서 장중 한 때 1199.7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12일(1200.4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종가 기준으로도 같은 날인 10월 12일(1198.8원) 기록한 연중 최고가 이후 가장 높았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로 올 들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1180.8원에 마감한 후 올해 첫 거래일인 3일 전 거래일 보다 3.0원 오른 1191.8원에 문을 닫았다. 다음날인 4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3원 오른 1194.1원에 마감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게 되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추구 성향이 약해지고,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가치가 높아져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다. 미 연준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가 끝나는 오는 3월 첫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간 밤 4일(현지시간)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ISM)가 5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61.1과 전문가 예상치 60.0을 모두 하회했으나 여전히 경기 확장국면 수준이다.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9%(214.59포인트) 오른 3만6799.65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3.02포인트) 내린 4793.54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3%(210.08포인트) 내린 1만5622.72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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