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계약 시장에 나오는 편의점 점포 수가 약 5000개에 달하는 점도 변수다. 지나친 경쟁은 무리한 인수보다 재계약 점포를 흡수하는 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높은 만큼 롯데와 신세계의 눈치 싸움은 인수전 막바지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재계약 시장에 등장하는 점포 약 5000개도 변수로 꼽힌다. 편의점 업계의 자율 규약 3년 연장으로 쉽게 점포수를 늘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재계약과 미니스톱 인수전 향방에 따라 편의점 업계의 순위는 요동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24와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간 3파전으로 압축됐다.
앞서 이마트24의 미니스톱 인수전 참여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아직 점포수가 5800개로 선두권과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점포 2600개를 보유한 미니스톱을 인수한다면 단숨에 몸집을 불릴 수 있다.
올해 편의점 자율규약에 따른 중복 출점 제한을 3년 연장한 것도 이마트24의 미니스톱 인수 의지를 키웠다. 자율규약이란 편의점 반경 50∼100m 이내에 신규 출점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편의점 업계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주도로 2018년 12월 체결됐다. 편의점 신규 출점 증가로 포화상태에 진입하자 과도한 경쟁을 막겠다는 취지였다. 이마트24의 공격적인 출점이 어려운 이유다.
가맹점 방식이 아닌 월회비 납입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마트24 특성상 점포수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도 불확실하다. 때문에 이마트24는 최근 기존 월회비 방식이 아닌 가맹수수료(로열티) 방식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모델 도입에도 나선 상황이다. 미니스톱 인수를 대비해 사업모델 변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도 점포수를 늘려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2020년 영업손실 85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점포수 1만1000개에서 추가로 늘려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실적 반전에 힘을 쏟아야 하는 시점에 진입했다.
편의점 본사의 실적은 점포수는 실적과 직결된다. 많은 점포를 보유한다면 물류비와 인건비를 포함해 각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점포수가 많으면 협력업체와 유리한 위치에서 납품가를 협상할 수 있다”며 “며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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