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뉴욕 증시의 하락폭이 제한적이었고 선물 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대장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추정치)에 미달했으나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2%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34.36p(1.18%) 상승한 2954.89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6343억원을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도 6319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2443억원, 기관은 374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4.2%), 삼성전자(1.82%), SK하이닉스(1.6%), 기아(1.29%), 삼성바이오로직스(0.72%), 삼성전자우(0.71%), 현대차(0.47%) 등은 상승했다. 삼성SDI(-0.93%), NAVER(-0.15%)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조원과 13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400원(1.82%) 상승한 7만83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삼성전자를 3414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렸다.
상승 업종은 화학(2.63%), 섬유의복(2.17%), 음식료품(1.90%), 전기전자(1.65%), 보험(1.53%)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은행(-1.35%), 비금속광물(-1.04%), 통신업(-0.94%) 등이다.
미국 뉴욕 증시는 이틀 연속 일제히 내렸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기 긴축 신호를 강하게 보낸 여파가 이틀째 지속됐다. 다만 하락폭은 제한됐다.
6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70.64포인트(0.47%) 내린 3만6236.47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4.53포인트(0.10%) 하락한 4696.05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9.31포인트(0.13%) 밀려 1만5080.87로 거래를 마쳤다. 현재 나스닥100 지수선물, S&P500 지수선물 모두 0.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4.86p(1.52%) 상승한 995.16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243억원, 외국인은 57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84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위메이드(9.12%), 펄어비스(2.23%), 씨젠(2.12%), 에이치엘비(1.45%), 셀트리온헬스케어(0.95%), 엘앤에프(0.46%), 카카오게임즈(0.27%) 등은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0.64%), 에코프로비엠(-0.38%), 천보(-0.19%)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디지털컨텐츠(3.44%), IT S/W & 서비스(2.45%), IT 지수(2.03%), 반도체(1.99%), IT 하드웨어(1.91%) 등이다. 하락 업종은 방송서비스(-1.10%), 통신방송서비스(-0.54%), 종이·목재(-0.29%)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5원 오른 1201.5원에 마감했다. 장중 1204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장중 달러 강세 압력 완화, 외국인 증시 순매수세에 상승폭은 축소됐다.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이자 ‘빅 피겨’(큰 자릿수)를 넘겨 거래가 되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한국 경제의 펀더멜털이 크게 훼손되거나 글로벌 경제에 대한 위기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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