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직접투자 295억달러 역대 최대…전년보다 42%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0일 14시 32분


정종영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누적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기준으로 전년 대비 42.3% 증가한 295.1억 달러, 도착기준으로 전년 대비 57.5% 증가한 180.3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뉴시스
정종영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누적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기준으로 전년 대비 42.3% 증가한 295.1억 달러, 도착기준으로 전년 대비 57.5% 증가한 180.3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뉴시스
지난해 한국에 이뤄진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295억 달러(35조3900억 원)로 집계됐다.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62년 이후 58년 만에 가장 규모가 컸다.

과거 대규모 제조업 위주였던 해외투자 무게중심이 정보기술(IT) 등 신산업 쪽으로 급속히 이동하는 모습이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FDI(295억1000만 달러, 신고액 기준)는 전년 대비 42.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에서 235억7000만 달러의 투자가 이뤄져 1년 전보다 64.2% 많아졌다. 정보통신(317.2%) 유통(139.1%) 사업지원·임대(833.0%) 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전체 FDI에서 정보통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12%에서 지난해 30%로 눈에 띄게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플랫폼 서비스가 발달하고 정보기술(IT) 기반 스타트업이 활발해지면서 이 분야 투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메타버스, 핀테크 등에서 투자가 크게 이뤄졌다.

분기별(2016년 1분기~2021년 4분기) FDI 건수 및 금액. (단위: 백만불)
분기별(2016년 1분기~2021년 4분기) FDI 건수 및 금액. (단위: 백만불)
미래차,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산업 투자는 13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9.6% 늘었다.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증설하거나 IT 기반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등 4차 산업 관련 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제조업 FDI는 50억 달러로 전년보다 16.2% 줄었다. 반도체 제조업(81.8%)은 증가했지만 섬유·직물·의류(―97.4%), 식품(―42.3%) 분야는 감소했다.

FDI 신고액은 2018년 269억9000만 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뒤 2019년(233억3000만 달러), 2020년(207억5000만 달러) 2년 연속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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