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울산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건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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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퓨어사이클과 합작… 아시아 유일
이물질 포함된 플라스틱도 재활용
재생PP 수요 2030년 2000만t 전망

마크 오토워스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오른쪽)가 ‘CES 2022’ SK 전시관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컵을 회수기에 넣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제공
마크 오토워스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오른쪽)가 ‘CES 2022’ SK 전시관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컵을 회수기에 넣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제공
SK지오센트릭이 미국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와 함께 2024년까지 울산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건설한다. 불순물이 묻거나 이물질이 포함된 플라스틱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공장이다.

10일 SK지오센트릭에 따르면 두 회사가 건설을 추진하는 공장은 폐폴리프로필렌(PP)을 재활용해 새 PP를 만드는 용도다. PP는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 식품 포장용기, 생활용품 등 일상 곳곳에서 흔히 쓰이는 소재다. 전체 플라스틱 수요의 25%를 차지한다. 공산품 가공을 위해서는 다른 소재나 첨가제를 섞는 일이 많아 기존 재활용 방법으로는 냄새, 색, 불순물 제거가 어려웠다. 다른 소재를 섞지 않은 흰색의 식품 포장용기도 남은 음식물 등의 불순물을 닦아내지 않으면 재활용할 수 없다. 대부분이 소각, 매립 등의 방법으로 폐기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퓨어사이클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PP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갖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와 조지아주에 이미 공장을 세우고 있다. SK지오센트릭과의 합작 공장이 만들어지면 아시아에서 유일한 폐PP 재활용 공장이 된다.

폐PP에서 만들어진 재생PP 수요는 2030년 약 2000만 t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재생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SK지오센트릭의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 250만 t의 8배에 달하는 규모다. SK지오센트릭은 앞서 폐비닐에 열을 가해 플라스틱 원료 ‘나프타’를 확보하는 열분해유 기술, 오염된 의류와 페트병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하는 해중합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합작으로 플라스틱 재활용에 필요한 3대 기술을 모두 갖추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지오센트릭#페플라스틱#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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