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비중 40%인데… 정부 주간통계엔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1일 03시 00분


임대차시장 제대로 반영 못해

정부의 공식 부동산 통계를 맡는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이 전월세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이 40%나 되지만 주간 가격 동향에 월세 거래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0.1%) 이후 이달 첫째 주(0.02%)까지 4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목요일마다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으로 서울 임대차 시장이 안정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통계다.

반면 한국부동산원이 매달 15일 내놓는 ‘월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서는 다른 흐름이 감지된다. 서울 아파트 월세통합가격지수는 지난해 상반기(1∼6월) 0.9%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는 1.4% 올랐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의 월세 가격 상승률이 55.6% 높아진 것으로 전월세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정부 인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시장 흐름을 정확히 판단하고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월세 관련 통계를 더 정교하게 발표해야 한다”고 했다.

#월세#주간통계#임대차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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