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경(京) 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규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전날부터 이틀간 공모가격 결정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기관투자가 1700곳 이상이 참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25만7000∼30만 원이며, 전체 공모주식의 최대 75%인 3187만5000주를 대상으로 기관의 주문을 받았다.
이틀간 참여한 거의 모든 기관이 신청 가능한 최대 수량과 30만 원 이상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주문 금액은 1경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낸 돈은 아니지만 국내 기업에 경 단위 투자 주문이 모인 건 처음이다. 지금까지 기관 수요예측 최대 주문액은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가 올린 2585조 원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격도 최상단인 30만 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준 시가총액은 70조2000억 원으로 삼성전자(471조 원), SK하이닉스(93조 원)에 이어 국내 시총 3위 기업이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일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18, 1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뒤 27일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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