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올해 판매목표 22만대…브랜드 위상 높이는게 G90 역할”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13일 17시 00분


지난해 글로벌 럭셔리카 시장 10위권으로 진입한 제네시스가 올해 판매목표를 21만5000대~22만대로 내걸고, 공격적인 점유율 확장에 나선다. 롱휠베이스 기준 1억원 후반대의 플래그십 대형 럭셔리 세단 ‘G90’을 내세워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2023년 지난해보다 3배 성장한 8.6% 점유율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은 지난 11일 용인 제네시스 수지에서 열린 G90 미디어 행사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올해 판매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난해 글로벌 판매 20만대를 돌파했고, 올해는 21만5000대에서 22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라인업 보강, 미국 등 판매 지역 확대 등으로 볼륨이 확대됐다”며 “글로벌 럭셔리 탑10에 들어가 혼다 아큐라나 인피니티는 이미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시장 포지셔닝을 좀 더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상품, 마케팅, 기타 서비스 전략까지 구체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는 초대형 럭셔리 세단의 연간 글로벌 수요가 23만대 수준으로 정체되는 가운대 G90가 이 시장에서 2023년 8.6%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3.1%) 대비 약 3배 성장을 의미한다.

장 사장은 제네시스의 유럽·중국 진출과 관련, “지난해 스위스·독일·영국에 거점을 마련했고, 기자 시승을 병행해서 반응은 좋았다”며 “유럽은 아무래도 럭셔리의 본고장인만큼 가장 중요하다”며 “전략적으로 치밀하게 준비하고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도 상하이, 청두 등 4개 지역의 브랜드 거점을 구축했고, 본격적으로 판매를 전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제네시스 수소차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제네시스가 궁극적으로 가야할 길은 당연히 ‘친환경’이고, 전동화의 기본 전략은 배터리 부분과 수소 부분에서 함께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네시스가 수소연료전지 부분을 포기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포기한 것은 아니고 단지 향후 지금 갖고 있는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스템 개발 목표 정도를 상향시켜 여기에 맞는 일정으로 전체적으로 라인업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덧붙여 말하자면 2028년 이후에는 친환경차뿐만 아니라 2D에서 3D로 이어지는 것이 럭셔리 자동차 제조사로서의 방향”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으로 모빌리티를 연장할 것이며,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이달 중 고객 인도가 이뤄지는 완전변경 4세대 모델 G90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브랜드를 각인시킬 방침이다. 제네시스의 최첨단 기술력이 집결된 플래그십 대형 럭셔리 세단 G90의 판매가는 세단 8957만원 (개별소비세 3.5% 기준), 롱휠베이스 1억6557만원부터 시작된다.

제네시스는 G90의 연간 판매 목표를 2만대로 잡았다. G90는 계약을 시작한 첫 날 1만2000대를 돌파했으며 12~18일 영업일 동안 국내 시장에서만 1만8000대 이상 계약됐다.

장 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위상을 한 단계 올리는 것이 신형 G90의 역할”이라며 “최고급 세단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내?외장뿐 아니라 성능주행도 기존의 차와 완전히 다르다”고 자신했다.

이어 “판매에 대한 자신감도 있고, 봄 국내 론칭 이후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소구하려고 한다”며 “올해 미국·중동·중국이 계획에 있고 사전에 충분한 마케팅과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준비하고 시간을 들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G90 자율주행 3단계 적용은 올해 4분기에 하려고 한다”며 “규제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고속도로 60km 이하에서 운전자가 실제로 관여하지 않아도 되는 주행 조건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적인 부분이나 법규 관련 부분은 저희가 정부와 밀접하게 얘기를 해야 할 부분”이라며 “시장의 요구와 규제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G90 전동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G90의 전동화 라인업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초대형 세단의 전동화는 쉽지 않다. 다른 세그먼트에서 최고급급으로 전동화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E-GMP말고 별도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네시스는 14~23일 제네시스 수지에서 G90의 디자인과 신기술 그리고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 4개층으로 구성된 특별 전시는 각 층별 전문 큐레이터를 배치해 방문 고객에게 자세한 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1층은 G90의 세련된 디자인 및 우수한 상품성을, 2층은 G90 디자인이 완성되기까지 과정을 통해 제네시스 디자인 방향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3층에서는 가치 있는 이동 경험을 위해 G90에 새롭게 적용된 편의 사양(무드 큐레이터, 항균 패키지, 버추얼 베뉴)을 체험할 수 있다. 4층은 제네시스 프리빌리지 서비스 제휴사와 함께 카페, 플라워 스탠드, 와인 바를 마련해 각각의 콘텐츠를 경험하며 서비스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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