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원 찍었었는데 어느새 반토막’…카뱅 5%대 하락 ‘신저가’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14일 14시 23분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의 모습. 2021.10.22/뉴스1 © News1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의 모습. 2021.10.22/뉴스1 © News1
카카오뱅크가 급락하면서 신저가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이대로라면 공모가인 3만9000원대로 내려갈 수 있다는 공포감마저 시장에 퍼지고 있는 상태다.

14일 오후 1시56분 기준 카카오뱅크는 장중 4만6250원으로 전일대비 2600원(-5.22%)이나 하락했다. 장중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8월18일 9만4400원에 비하면 51%, 반토막이 났다.

지난 11일 5만원대가 무너지면서 4만8000원 선에서 저항선을 구축했었는데, 이날은 그마저도 무너지면서 신저가를 갈아치우는 형국이다.

외국계 창구에서 106만주 가량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이 약 285억원, 기관이 39억원 정도 순매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뱅크는 올 들어 개장 첫날인 3일과 6일 이틀만 오르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말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해 보유 물량을 대량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카카오 그룹주가 모두 악영향을 받았는데, 그중 카카오뱅크의 하락률이 가장 높다.

최근 카카오뱅크의 평균 대출금리가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고시되면서 ‘고금리 이자장사’를 했다는 비난이 불거진 것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먹튀 논란으로 가뜩이나 카카오 관련주가 ‘비윤리적’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는데, 카카오뱅크의 고금리 논란이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중신용자들에게도 폭넓게 대출을 해주는 ‘포용금융’ 차원에서 대출을 실행하다보니 평균 금리가 올라가는 착시현상이 나타났다는 입장이지만 투자심리가 악화될대로 악화된 주식시장에서는 이같은 논리가 통하지 않는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카카오뱅크는 상장때부터 고평가 논란이 있었고, 은행 종목으로는 실제 수익과 관계없이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부여받아 투자자들의 ‘고점 탈출’에 대한 심리가 강했다”면서 “카카오뱅크의 적정 밸류는 현 수익성 등을 고려할 때 공모가 수준으로 내려갈 수 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들어 카카오뱅크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한 곳도 없다. 지난해 12월15일 보고서가 마지막이며 ‘견조한 금융플랫폼으로서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긍정적 시각이 담겨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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