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유류세 인하 이후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최고가 지역인 서울부터 오르면서 차주부터는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0~1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5원 내린 리터(ℓ)당 1621.9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 대비 1.0원 하락한 1439.9원으로 집계됐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90.8원으로 전주와 비교해 0.4원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68.9원 높은 수준이다. 대구 휘발유 가격은 3.2원 하락한 ℓ당 1588.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대비로는 33.8원 낮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휘발유가 ℓ당 1631.2원으로 가장 비쌌다. 반면 알뜰주유소는 1589.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기준으로는 GS칼텍스가 ℓ당 1451.0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뜰주유소는 1409.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휘발유 가격은 8월 셋째 주부터 5주 연속 하락했지만 9월 넷째 주 이후부터는 8주 연속 올랐다. 특히 10월 둘째 주부터는 매주 28~45원 급등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달 12일부터 유류세를 내리면서 판매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정부는 지난 11월 12일부터 물가 안정과 서민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내년 4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20% 인하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는 116원, LPG는 40원 내렸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지속되면서 전국 휘발유 가격도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 둘째 주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2.9달러 상승한 배럴당 81.4달러로 집계됐다. 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연말 미 연준의 양적 긴축 가능성 시사, 리비아 석유 수출 차질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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