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한 뒤 9주 만이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내려갔지만 감소 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며 국내 기름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서울 휘발유 가격은 L당 1690.8원으로 전주 대비 0.4원이 올랐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 가격 대비 68.9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L당 1588.1원으로 전주 대비 3.2원 하락했다. 이 기간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1621.9원)은 전주보다 0.5원 내렸다.
국제 유가가 최근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서며 국내 유가는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8.4달러로 전주 대비 1.5달러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이후 1월 첫째 주에는 배럴당 81.4달러로 전주 대비 2.9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다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석유공사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긴축 가능성 등이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리비아 석유 수출 차질 문제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른 휘발윳값 하락 효과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 유류세 인하 직후 90.4원에 달했던 하락폭이 최근에는 15.8원, 14.3원, 9.9원에 이어 1원 아래로 좁혀졌다. 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휘발유 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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