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시장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일반청약이 시작된다. 공모가 30만원으로 청약 부담이 있으나 증권가는 주가 상승을 내다보고 있다. 특히 유통주식수가 적다는 점도 강한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이틀간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이 진행된다. 청약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통상적인 공모주 청약과 동일하다.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은 국내 기관 1536곳, 해외 기관 452곳 등 총 1988개 기관이 참여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2023대 1을 기록했으며 주문 규모는 1경5203조원에 달한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희망밴드(25만7000~30만원)의 최상단인 30만원으로 결정됐다.
앞서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 총액을 100조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인 70조2000억원 대비 42.4% 높은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101조원을, SK증권은 100조원을 제시했고 KTB투자증권은 112조원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글로벌 2위 2차전지 제조업체라는 분석과 공모가 산정시 적용된 할인율 등을 감안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를 활용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경쟁사인 CATL과 삼성SDI의 EV/EBITDA 배수는 80.7과 22.0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른 평균인 51.4배를 적용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EV/EBITDA는 기업가치(EV)와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EBITDA)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다. 자기자본과 타인자본을 이용해 어느 정도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어 현금흐름지표라 일컫는다. 이로 인해 주로 유형자산이나 기계장비에 대한 감가상각비 등 비현금성 비용이 많은 산업에서 공모가 산정으로 활용된다.
전혜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은 112조원이나 37.4~46.4%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가 산정됐다”고 설명했다.
증권가가 주가 상승 전망하는 배경 중 하나는 바로 적은 유통주식수다. 공모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율은 LG화학 81.84%, 우리사주조합 3.63%, 일반공모주 14.53%로 구성된다. 이 중 최대주주인 LG화학과 우리사주조합 등 총 85.47%가 보호예수로 묶였다.
즉, 당장 유통될 수 있는 주식지분은 14.53%인 3400만주에 불과하다. 여기에 기관 보호예수 물량을 감안하면 유통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0%가 채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의 의무보호확약 신청 비율이 77.4%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유통 가능 물량이 상당히 적다는 점, 그리고 상장 후 각종 지수 편입이 확실시 된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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