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마트, 영화관 등에 적용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해제된 18일 백화점 등에서는 여러 차례 오락가락한 정책에 혼란스러워하는 시민이 적지 않았다.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백화점을 찾은 60대 여성은 안내담당 직원에게 “‘QR코드’를 찍지 않아도 된다고 들었는데, 왜 확인하는 거냐”고 물었다. 출입 등록은 여전히 해야 하는데 방역패스 적용 해제와 혼동한 것. 안내 직원은 “매 시간 5, 6명은 비슷한 질문을 한다”며 “지침이 수시로 바뀐 탓에 헷갈려하는 손님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았거나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만료된 시민들은 방역패스 해제를 반겼다.
이날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은 ‘방역패스 증빙’이라는 기존 안내문을 철거하고 ‘QR코드 인증, 안심콜 후 관람’이라고 적힌 새 안내문을 걸었다. 백신 미접종자 이모 씨(32)는 “어제 방역패스가 해제된 줄 알고 왔다가 헛걸음했는데 드디어 입장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반면 이번 조치로 코로나19가 더 확산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는 시민도 있었다. 어머니와 함께 서울 강동구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직장인 박모 씨(54)는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데 방역패스 해제가 섣부른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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