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전체 운용 자산 중 국내 주식 비중을 지속해서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분석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민연금이 주식 5% 이상을 보유한 국내 증권시장 내 투자종목 수는 265개였다. 2019년 말 314개, 2020년 말 275개에 이어 감소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보유한 종목 가운데서도 216곳의 지분을 줄였다. 늘어난 곳은 103곳에 그쳤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 기준 17.9%였던 국내 주식 투자비중을 12월 말까지 16.8%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지분이 2020년 말 10.7%에서 지난해 말 8.69%로 하락했다. LG화학 2.93%포인트, 셀트리온 0.88%포인트, 엔씨소프트 3.72%포인트, SK텔레콤 1.17%포인트 등 대형주의 지분 축소가 눈에 띄었다. 반면 2020년 말 5% 미만이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5.66%), SK바이오사이언스(5.02%) 등의 지분을 늘렸다. 크래프톤(7.11%), 하이브(7.08%) 등 콘텐츠 분야 지분도 늘렸다. 자본시장법 147조에 따라 종목별 지분의 5% 이상을 보유하면 ‘대량보유’로 분류돼 공시 의무가 생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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