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수확한 쌀을 사들이는 절차에 들어갔다. 2021년에 과잉 생산된 쌀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부터 지난해 생산된 쌀 20만 t에 대한 시장격리 매입 절차를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388만 t으로 2021년산 쌀 추정 수요량(361만 t)보다 27만 t 많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나머지 물량 7만 t은 시장 상황, 민간 재고 등 여건에 따라 추가 매입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격리는 쌀이 지나치게 많이 생산됐을 때 쌀이 시장에 과도하게 풀려 가격이 폭락하지 않도록 정부가 농가로부터 쌀을 사들여 시중에 풀지 않는 것을 뜻한다.
매입 대상 쌀은 농가와 농협, 민간 산지유통업체(RPC)가 보유한 2021년산 벼다. 다음달 8일 입찰을 실시한다. 입찰은 도별 공개경쟁입찰로, 도별로 정해진 물량 안에서 해당 도의 농가 등이 참여한다. 농협 ‘인터넷 조곡 공매시스템’을 통해 진행되고 시장격리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는 해당 시·군 내 지역 농협과 협의한 뒤 지역농협을 통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정부는 농가 보유 물량을 우선 매입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올해 생산되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벼 재배면적을 조정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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