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노사 상견례 자리서 잠정합의
‘소비자물가지수 연동형 임금인상률 결정’ 적용
올해 임금인상률 2.5%
2017년부터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협력사 상생기금 35억7000만 원 전달
이례적으로 울산CLX서 조인식 개최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일찌감치 마무리 지었다.
SK이노베이션은 24일 노사가 2022년 임금협상을 마치고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조인식은 SK이노베이션 울산CLX에서 진행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특히 올해 조인식은 매년 본사에서 열린 관례를 깨고 김준 부회장 등 경영진이 직접 울산CLX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조인식에 이어 ‘2022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열었다. 협력사 상생기금으로 총 35억7000만 원을 전달했다. 협력사 상생기금은 명절을 앞두고 회사 성장과 발전에 노력해준 협력사에게 감사를 전하는 의미가 담겼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 기본급 1%와 매칭그랜트 방식 회사 출연금과 정부와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금 등이 모여 조성됐다. SK이노베이션은 5년간 총 126억3000만 원을 협력사 직원 2만8000여 명에게 전달했다.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은 지난 13일 노사 임금교섭 상견례 자리에서 곧바로 도출됐다. 이어 20일에는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가 진행됐다. 참여 조합원 87.3%가 찬성해 이번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지난 2017년 노사는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한국은행 발표 기준)에 연동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합의에 따라 올해 임금인상률은 소비자물가지수에 해당하는 2.5%로 확정됐다. 6년 동안 원칙이 지켜진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환경 속에 노사는 정해진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키기로 합의하고 높은 찬성률로 회사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보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의 소비자물가지수 연동형 임금인상률 결정 모델은 전형적인 밀고 당기기식 교섭 방식에서 벗어나 시스템 기반 선진 노사문화의 본보기로 여겨지고 있다.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은 “우리 노사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단단하게 뭉쳐 위기를 극복해왔다”며 “노사가 스스로 세운 원칙을 지키면서 SK다운 선진 노사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이를 토대로 구성원이 보다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6년째 노사간 약속을 지키면서 높은 찬성률을 통해 구성원들의 신뢰와 지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자타공인 최고의 노사문화를 만들어온 것처럼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더 강하고 좋은 회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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