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보험사 금리를 넘어서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은행과 제2금융권의 금리 역전 현상이 상호금융에 이어 보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기준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33~5.20%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이 3.33~4.50%로 가장 낮았고, 농협생명 3.55%, 현대해상 3.66~4.36%, 삼성화재 3.66~4.63% 등이었다.
반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25일 현재 3.71~5.21%다. 최저 및 최고 금리가 모두 보험사보다 높은 것이다.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지역 농·축협, 신협 등 상호금융권 금리를 웃도는 현상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각각 3.91%, 5.05%로 시중은행(5.12%)보다 낮았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여파로 은행들이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빠르게 올린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상호금융, 보험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35조9000억 원 늘어 증가 폭이 전년(11조5000억 원)의 3배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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