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부천 10만m²에 1조 들여 대규모 연구시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26일 03시 00분


市와 SK그린테크노캠퍼스 MOU

SK그룹이 약 1조 원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시설을 조성한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그린 비즈니스 개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계열사별 연구개발(R&D) 인력을 한자리에 모아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자는 취지다.

SK그룹은 25일 경기 부천시청에서 장덕천 부천시장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그린테크노캠퍼스는 부천대장신도시 내 약 9만9000m² 부지에 조성되는 연구 시설로 2025년 착공해 2027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총투자비는 건설과 장비 구매 등을 포함해 약 1조 원이다.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 E&S, SKC, SK머티리얼즈 등 7개 관계사의 친환경 기술 R&D 인력 약 3000명이 이 시설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관계사별로 흩어져 있던 친환경 연구 인력을 한곳에 모으고 필요할 경우 신규 채용도 병행할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친환경 사업을 하는 관계사들의 R&D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높이자는 취지”라며 “주요 그룹사 중 그린 비즈니스 신기술 개발을 전담할 R&D 인프라 조성에 나선 것은 SK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중점 연구 분야는 배터리와 수소 관련 기술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탄소 포집·활용·저장 등 환경 솔루션 부문이다. 2차 전지와 2차 전지 소재, 차세대 전지 등을 개발하고 나노 소재 등 친환경 기반 기술과 저전력 반도체 소재 등도 연구한다. 신규 시설 설립과 별도로 대전 유성구에 있는 SK대덕연구단지 등 기존 연구시설 투자 확대도 병행할 계획이다.

부천시 측은 이날 협약식에서 “SK그린테크노캠퍼스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각종 인허가, 인프라 지원 등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준 SK그린연구소추진단장은 “각지에 분산된 친환경 연구개발 역량을 모으는 그린테크노캠퍼스가 조성되면 ‘넷 제로’ 달성을 위한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SK는 2020년 국내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전력 100% 사용)에 가입하고 지난해 그룹 전체 차원의 ‘탄소중립 조기 추진’을 선언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등을 통해 “그린 사업 전략을 택한 관계사들이 결집해 전략을 실현할 방법을 함께 논의하고 찾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sk#sk그린테크노캠퍼#친환경 기술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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