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년만에 흑자 전환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27일 03시 00분


프리미엄TV 시장 확대 힘입어
작년 영업익 2조2306억 올려
3월 주총 거쳐 2326억 현금 배당

LG디스플레이가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에 힘입어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의 성숙, 중소형 OLED 사업 기반 강화 등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26일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9조8780억 원의 매출액과 2조230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최대 수치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8065억 원, 4764억 원이었다. 4분기 매출액 역시 분기 기준 최대다. 다만 중국 업체가 주도하는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줄었다.

지난해 매출 실적은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한 대형 OLED 패널이 견인했다. ‘펜트업 수요’(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가 한풀 꺾이며 지난해 전체 TV 시장은 역(逆)성장했지만 OLED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TV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팬데믹 이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집 안 활동 중심으로 바뀌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성장을 견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4∼6월)부터 프리미엄 TV군에 적용할 예정인 ‘올레드EX(OLED.EX)’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차세대 패널인 올레드EX는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 등 신기술을 적용해 기존 OLED 패널보다 화면밝기(휘도), 내구성, 전력효율 등을 대폭 개선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7∼12월)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중소형 OLED 패널 신제품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어 자동차 등 모빌리티 산업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CD 부문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TV보다는 정보기술(IT) 제품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계속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당기순이익의 2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내용의 2021∼2023년(사업연도) 배당정책을 이날 공시했다. 3월에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주당 650원, 배당총액 2326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lg디스플레이#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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