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 패키지기판 판매 늘어
매출은 25% 증가해 9조6750억
LG이노텍은 영업익 1조2642억
국내 양대 전자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지난해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26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기는 매출 9조6750억 원, 영업이익 1조4869억 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매출 14조9456억 원, 영업이익 1조2642억 원을 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스마트폰, 노트북PC용 고사양 패키지기판 판매 증가에 힘입어 2020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63% 올랐다. MLCC는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 전자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한 대당 1000∼1200개가 들어간다. 최근에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쓰임새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7∼9월) 평균 판매가격이 2020년 같은 기간보다 7.6% 오르는 등 가격도 상승세다.
LG이노텍은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2020년보다 매출은 56.6%, 영업이익은 85.6% 늘었다. 주요 공급처인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의 판매 흥행에 힘입어 카메라 모듈 수요가 커진 덕분이다. 이에 힘입어 카메라 모듈을 만드는 광학솔루션 사업에서만 매출 11조5178억 원을 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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