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위’ 오른 삼성전자…올해 브랜드 가치 1073억달러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27일 14시 08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2.1.27/뉴스1 © News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2.1.27/뉴스1 © News1
3년만에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에 오른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2년 연속 1000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브랜드파이낸스’(Brand Finance)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글로벌 500대 브랜드’(2022 Global brand 500) 보고서에서 삼성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보고서는 삼성에 대해 ‘삼성그룹’(Samsung Group)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삼성전자 외에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른 계열사들을 아우르는 표현이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 순위는 전년(5위) 대비 한 계단 하락했다. 삼성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세계 5위’ 자리를 유지했었다.

다만 브랜드 가치 규모는 1072억8400만달러(약 129조519억원)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4.5% 증가했다. 삼성은 지난해 1026억23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11년 전인 2011년까지만 해도 해당 조사에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2015억달러 규모로 10위권에 그쳤다. 그러다가 2012년 스마트폰 성공에 힘입어 6위로 수직상승한 뒤 꾸준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3년 연속 애플에 이은 세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로 인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약 28% 감소한 586억달러까지 하락해 7위까지 내려갔다.

이후 삼성의 브랜드 랭킹은 Δ2017년 6위(662억달러) Δ2018년 4위(923억달러) Δ2019년 5위(913억달러) Δ2020년 5위(945억달러) Δ2021년 5위(1026억달러) 등을 기록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삼성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메모리에 대한 높은 수요 속에서 반도체 사업에 높은 수익을 거뒀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브랜드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의 ‘2022년 글로벌 500대 브랜드’ 순위. (브랜드파이낸스 제공)
영국 브랜드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의 ‘2022년 글로벌 500대 브랜드’ 순위. (브랜드파이낸스 제공)
올해에도 세계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은 미국의 애플이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3351억달러로,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어 Δ아마존(3503억달러) Δ구글(2634억달러) Δ마이크로소프트(1842억달러) Δ월마트(1119억달러) 등이 ‘톱5를 구성했다. 월마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전자상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급성장을 기록했다.

삼성 외에 국내 기업으로는 Δ현대(72위) ΔSK(73위) ΔLG(91위) 등이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총 3조9000억달러로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1조6000억달러로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2021년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279조60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또한 51조6339억원으로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만 지난해 94조1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미국의 인텔(731억달러, 약 87조9000억원)을 제치고 글로벌 1위로 올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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