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7일 지난해 매출 8조7534억 원, 영업이익 1조464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15% 늘어나 2016년 이후 5년 만에 1조 원을 넘어섰고, 역대 최대였던 2010년(1조1589억 원) 기록도 넘어섰다. 특히 4분기(10~12월)에만 영업이익 7209억 원을 내며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은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글로벌 물류 대란 여파로 항공 화물 운임이 상승하면서 대한항공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후 줄어든 여객 부문 부진을 만회하고자 선제적으로 화물 사업 역량을 강화한 선택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4분기 화물 운임이 3분기보다 27% 상승하며 화물 부문에서만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2조180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