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이 계속된 가운데, 온라인 쇼핑은 또 다시 반사이익을 누렸다.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또 한 번 갈아치우며 연간 거래액은 190조원을 넘어섰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2조8946억원으로 전년(159조4384억원) 대비 21.0%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38조1951억원으로 3분의 2가량을 차지했으며, 모바일쇼핑은 전년 대비 27.6%나 증가했다.
앞서 2020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사상 처음으로 150조원을 돌파했는데, 1년 만에 이를 뛰어넘어 200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모바일 쇼핑 역시 2020년에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품군 별로 보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25조6847억원으로 비중(13.1%)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집콕’ 등에 힘입어 배달 음식 주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에는 17조원대로 음식료품, 가전·전자·통신기기보다 거래액이 적었지만 지난해는 전년 대비 48.2%의 큰 성장세를 보이며 온라인쇼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음식서비스 중 모바일쇼핑의 거래액만 24조9882억원으로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한 거래가 압도적이었다.
음식서비스의 성장과 같은 맥락에서 음식료품 역시 거래가 많았다. 지난해 총 24조85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음식서비스에 밀리긴 했으나 여전히 전체 2위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품목이 많은 가전·전자·통신기기는 22조8238억원으로 세 번째였다. 전년 대비 25.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농축수산물(+27.8%), 생활용품(+15.6%), 아동·유아용품(+13.0%) 등 생필품의 비대면 주문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밖에 자동차·자동차용품(+51.8%), e쿠폰서비스(+38.6%), 컴퓨터·주변기기(+21.0%), 가방(+20.9%), 스포츠·레저용품(+18.1%) 등도 전년 대비 거래액이 많아졌다. 문화·레저서비스(+43.1%)와 여행·교통서비스(+13.8%), 패션용품·액세서리(+8.7%) 등은 2020년 거래액이 감소했으나 지난해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화장품은 거래액이 전년 대비 1.8% 줄어 세부 품목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외출이 줄어드는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함께 공개된 작년 4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과 지난해 12월 거래액도 각각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52조7606억원으로 앞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였던 직전 분기(2021년 3분기)의 48조2573억원보다 9.3% 증가했다. 전년 동분기 대비로는 17.8% 증가다. 같은 기간 모바일 쇼핑 거래액도 38조3731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고액이었다.
지난해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8조4052억원으로 2021년 11월(17조4743억원)의 기록을 한달 만에 갈아치운 월 최대 거래액이었다. 모바일 거래액도 13조6075억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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