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A급 오피스’ 거래 규모가 17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월평균 임대료 역시 사상 처음으로 3.3m²당 10만 원을 넘어섰다. A급 오피스는 연면적 3만3000m² 이상이면서 최신 시설을 갖춘 오피스를 말한다.
3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코리아가 발표한 ‘2021년 4분기(10∼12월)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A급 오피스 거래 규모는 약 17조1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2020년(16조5500억 원)을 넘어섰다. JLL은 “A급 오피스는 거래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저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양질의 오피스가 활발하게 거래됐다”며 “평당 최고가를 경신하는 거래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대형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ARA코리아가 경기 성남시 판교 알파리움타워를 마스턴자산운용에 1조 원에 매각했고, 캐나다의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 여의도 IFC 역시 매각이 진행 중이다. 여의도 IFC의 예상 매각 금액은 4조 원을 넘어선다.
활발한 임차 수요에 공실이 빠르게 해소되면서 임대료 역시 치솟았다. 2021년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월평균 실질임대료는 3.3m²당 10만400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만 원을 넘어섰다. 1년 전인 2020년 4분기(9만3200원) 대비 7.7% 올랐다. 심혜원 JLL코리아 리서치팀장은 “서울 강남권 오피스 공급 부족으로 다른 권역으로까지 임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한동안 임대료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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