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지난해 매출 8.1조 달성…역대 최대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4일 16시 50분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2021년 연간 합산 매출 8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양사 모두 매출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4일 2021년 4분기 실적을 포함한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건설기계는 2021년 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3조5520억원을 기록, 지난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5% 늘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2021년 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4조5937억원을 거뒀다. 과거 두산밥캣을 제외한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2645억원을 기록했다.

양사의 호실적은 세계 각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원자재가 상승 등의 외부요인과 중국 비중을 줄이고, 신흥시장을 확대하는 등 지역별 맞춤형 공략이 바탕이 됐다.

특히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가운데 인도 등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이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조4000억여원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이끌어 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신흥시장 및 선진시장에서 매출을 극대화하며 중국시장 매출 감소분을 보완했다. 신흥 및 한국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1.3% 늘어난 1조6045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및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도 37.9% 늘어난 1조 331억원을 달성한 것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엔진사업부가 건설기계 수요 급증과 발전기 및 부품의 판매처 다변화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85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양사의 2022년 실적 전망 또한 밝다. 양사의 올해 매출은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 지속 기대감과 라인업 교차판매, 판매망 확대 투자 등의 시너지를 통해 2021년 대비 약 4% 늘어난 8조4700억여원으로 전망된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올해는 양사가 통합 구매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될 첫 해”라며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신제품 출시 및 메가 딜러 확보를 위한 투자 등을 통해 영업망을 확대함으로써 견고한 수익을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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