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글로벌 게임업계에 조단위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M&A)이 잇따르는 가운데 대표적인 ‘오일머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가 1조원 규모의 넥슨 주식을 사들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넥슨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PIF는 넥슨 지분 5.02%를 8억8300만달러(약 1조578억원)에 사들였다. PIF는 NXC 등에 이어 넥슨의 4대 주주로 등극했다.
넥슨 관계자는 “투자 배경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으나, 회사의 포트폴리오와 향후 출시 예정인 파이프라인을 보고 투자한 것이 아닐까한다”고 밝혔다.
PIF의 지분 매입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연초 이후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활발한 M&A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PIF는 넥슨 지분을 매입하면서 스트리트파이트 등의 게임으로 유명한 일본 게임사인 캡콘 지분도 사들였다.
블룸버그 등은 “PIF가 캡콘과 넥슨의 지분을 각 5% 이상 보유했다고 공시했다”며 “지분 인수 규모는 10억달러를 넘어선다”고 전했다. PIF는 약 3억3200만달러 규모의 캡콘 지분을 매입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PIF는 5000억달러(약 600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2020년 이후 일본 게임사인 SNK 인수를 비롯해 블리자드, 테이크투인터렉티브, EA 등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최근들어서는 전자상거래, 재생에너지 등 분야의 지분 매입에 약 10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넥슨은 올해 라인업 키워드로 ‘#명작 IP의 모바일화’,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차세대 게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대형 MMORPG’ 등을 제시했다. 넥슨은 1분기 던파모바일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마비노기모바일, 테일즈위버:세컨드런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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