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HDC현산, 4200억원 규모 관양현대 재건축 수주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5일 22시 40분


경기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입구에 현대산업개발 반대 내용을 담은 재건축 관련 현수막이 붙어 있다. /뉴스1
경기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입구에 현대산업개발 반대 내용을 담은 재건축 관련 현수막이 붙어 있다. /뉴스1
잇단 붕괴 참사로 국민적 공분을 산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경기 안양시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곳에서는 그간 현산과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현대아파트지구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5일 오후 안양시 평촌 CGV에서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총 조합원 959명 중 926명(부재자 사전투표 포함)이 참여했다.

광주 학동 참사와 화정동 붕괴 사고 등 악재로 현산이 패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결과는 현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현산이 509표를 얻었고 롯데건설은 400표를 얻는데 그쳤다. 17표는 무효표로 집계됐다.

이로써 현산은 공사비 4200억원 규모 정비사업 시공을 맡게됐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현산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 막판 현산의 ‘읍소 전략’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조합원들은 앞서 현산이 시공을 담당한 현장에서 연이어 대형 붕괴 참사가 발생하자 “제발 떠나달라”는 현수막을 아파트 곳곳에 게시했으나 현산은 ‘죽을 각오로 뛰겠다’고 읍소했다.

이날 투표에서 예상 밖 결과가 나오자 일부 조합원들은 현산의 영업 과정에 금품 살포 등 불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6만2557㎡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2층, 1305가구 규모의 공동 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안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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