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도… 코로나로 수요 늘다 중저가 제품 비중 확대로 하락 전망
삼성전자가 이끌고 있는 ‘퀀텀닷 액정표시장치(QD LCD)’ TV 시장의 연간 매출액이 올해 처음으로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QD LCD TV의 올해 매출액 예상치는 176억7674만 달러(약 21조2032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182억2452만 달러보다 3.1% 감소해 2017년 QD LCD TV가 처음 등장한 후 증가세가 처음으로 꺾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QD LCD는 기존 LCD 패널에 색 표현력을 높이는 QD 필름을 덧붙인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QLED’라는 브랜드로 선보이며 시장을 열었다. 이후 중국 TCL, 하이센스 등도 고가 제품군을 중심으로 QD LCD TV를 연이어 선보였다. 2019년 105억5689만 달러였던 연 매출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TV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가파르게 늘어났다.
옴디아는 QD LCD TV의 매출 하락 원인으로 중저가 제품 비중 확대를 꼽았다. QD LCD 가격의 하락과 중국 업체들의 중저가 제품군 확대로 1000달러(약 120만 원) 미만의 제품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6.5%였던 전체 QD LCD TV 중 1000달러 미만 제품 비중은 올해 52%로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영향으로 1500달러 이상 고가 제품군 시장에서의 매출기준 점유율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42.1%로 QD LCD TV의 37.8%를 추월할 것으로 옴디아 측은 예상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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