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 5곳이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증권사는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적극적인 주주 환원에 나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1년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가운데 영업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이 1조 원을 넘어선 곳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3곳이다. 2020년만 해도 영업 이익 ‘1조 원 클럽’에 든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3.0% 늘어난 1조4858억 원으로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NH투자증권은 67.2% 증가한 1조3167억 원, 삼성증권은 93.4% 급증한 1조3111억 원을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였다.
여기에다 실적 발표를 앞둔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1조 원 클럽 달성이 확정적이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조637억 원으로 이미 1조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도 9608억 원으로 1조 원 달성이 유력하다. 미래에셋, 삼성증권 등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현금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펴고 있다. 다만 올해는 증시 부진으로 거래대금이 줄고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해 증권사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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