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증시의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가 역대 최대인 2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89개 기업이 IPO에 나서 총 19조7084억 원의 자금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70개 기업의 4조5426억 원과 비교하면 1년 새 공모액이 333.9% 급증했다.
주가 상승과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기관과 개인 자금이 대거 몰리며 IPO 흥행을 쌍끌이 했다. 지난해 기관 대상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평균 1193대 1로 2020년(871대 1)보다 크게 높아졌다. 전체 IPO 기업의 86.5%가 희망 범위(밴드)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일반투자자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1136대 1이었고 총 784조 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IPO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종가 수익률은 평균 57.4%로 최근 5년 새 가장 높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일진하이솔루스 등 15곳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역대 최대 IPO였던 LG에너지솔루션 효과에 힘입어 올해 25조 원 규모의 IPO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증시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어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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