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작년 99조 거래액에도 영업적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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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거래액 48% 매출 61% 증가
임원진 먹튀논란 주식보상비 늘어
상장비용 등 연간 영업손실 272억

상장 한 달 만에 경영진의 ‘주식 먹튀’ 논란을 일으킨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매출 급증에도 272억 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류영준 대표 등 임원 8명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와 주식 보상비용 등으로 영업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신원근 신임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주식 먹튀 논란에 거듭 사과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45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3%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연간 거래액은 1년 전보다 48% 늘어난 99조 원이었다. 특히 금융부문 거래액이 1년 새 193% 급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지난해 영업손실은 272억 원으로 1년 전(179억 원)보다 52.0% 늘었다.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주식 보상비용과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쓴 일회성 비용이 371억 원에 달한 영향이 컸다.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는 신 대표 내정자를 비롯해 사표가 반려된 부사장급 임원 5명이 참석해 고개를 숙였다.

신 내정자는 ”투자자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저를 포함한 카카오페이에 남은 5명의 경영진은 책임 경영을 위해 주식 재매입을 진행하겠다. 향후 임기 2년 동안 보유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주식먹튀#영업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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