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도 오히려 9% 증가…청년 취업자수 코로나 전의 98.5%
민간 부문 줄고 공공만 대폭 늘어…경총 “고용회복 속도 느릴것”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청년층의 ‘만성적 비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부문 고용이 크게 감소한 반면 공공·준공공 부문의 고용이 대폭 증가하며 실업자 상당수를 흡수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10∼12월)와 지난해 4분기 고용 현황을 비교 분석한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청년층(15∼29세)의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는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난해 4분기 392만2000명으로 2019년 4분기 398만2000명의 98.5%에 머물렀다. 취업 활동 상태로 보면 만성적 비취업자로 분류되는 ‘쉬었음’ ‘취업 준비’는 같은 기간 오히려 각각 15.2%,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부문별로는 도·소매업(―46만5000명), 숙박·음식점업(―22만5000명)을 비롯한 민간 부문에서 고용이 크게 감소한 반면 공공행정(5만4000명) 및 보건·복지업(66만 명) 등 공공·준공공 부문에서 고용이 대폭 증가했다. 이처럼 고용 회복이 공공 부문에 집중되면서 향후 경기가 되살아나더라도 고용 회복 속도는 더뎌질 것으로 경총은 전망했다.
고용 회복세에서도 지역별로 편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세종 전북은 지난해 고용증가율이 전국 평균(1.4%)을 상회했으며 취업자 수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반면 울산 광주 경북은 지난해 고용증가율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취업자 수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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