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공급가가 줄줄이 인상된다. 칭따오를 수입·판매하는 비어케이는 16일부터 도매상에 공급하는 칭따오 맥주 가격을 세전 기준 7∼12%가량 인상할 계획이다. 칭따오 330mL 캔 공급가는 약 100∼120원, 칭따오 640mL 병은 100∼150원씩 오른다. 주류 수입·판매업체 디아지오코리아는 1일부터 기네스 캔당 공급가를 150∼200원 높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급가가 오르면 소비자 가격은 통상 더 큰 폭으로 오른다”고 말했다.
앞서 수입맥주 업계는 편의점 묶음 할인판매 공급가부터 올리며 가격 인상을 시작했다. 칭따오 편의점 행사가는 이달부터, 하이네켄코리아가 수입하는 하이네켄, 에델바이스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1만1000원으로 올랐다. 같은 달 오비맥주가 수입·판매하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등과 하이트진로의 블랑1664, 산미상사의 산미겔 등은 행사가가 동일하게 1만1000원으로 올랐다. 이로써 편의점 ‘수입맥주 4캔 1만 원’ 공식이 깨졌다.
다음 달까지 국산 맥주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부가 주세법을 개정하며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을 1L당 855.2원으로 20.8원가량 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주류세가 오르며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맥주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맥아, 홉 등 맥주 원재료 가격이 오른 데다 세금까지 오르면서 제품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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