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바이오 모두 호조…CJ제일제당,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2월 14일 17시 30분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한 26조2892억 원, 영업이익이 12.1% 늘어난 1조524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한 매출은 11.2% 증가한 15조7444억 원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연간 매출이 15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13.2% 늘어난 1조1787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식품사업부분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년 대비 6.7% 증가한 9조5662억 원의 매출과 8.8% 늘어난 5547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햇반과 만두 등 HMR 주력 제품군이 꾸준히 흥행했다.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비비고’ 등이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주류로 자리 잡으며 4조3638억 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3조73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1% 늘었다. 영업이익도 4734억 원으로 51.6% 증가했다. 사료용 아미노산의 글로벌 입지가 한층 강화됐고, ‘테이스트엔리치’, ‘플레이버엔리치’ 등 미래형 식품소재 판매가 전년 대비 약 7배 규모로 늘어나며 성장을 견인했다는 것이 CJ제일제당 측 분석이다.

사료·축산 자회사 CJ피드앤케어(Feed&Care) 매출도 10.6% 늘어 2조4470억 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31.3% 줄어든 1506억 원으로 집계됐다.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을 글로벌 사료 판가 인상으로 극복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지만, 지난해 내내 이어진 베트남 돈가 하락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고 CJ제일제당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그룹의 4대 미래성장엔진(문화, 플랫폼, 건강, 지속가능성)에 입각해 신사업을 적극 키운다는 방침이다. 식품사업에서는 K-푸드 전략제품인 ‘GSP(Global Strategic Product)’와 ‘플랜테이블(PlanTable)’ 브랜드를 앞세운 100% 식물성 제품, CJ웰케어 중심의 건강 사업 육성에 주력한다. 바이오 사업에서는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를 비롯한 화이트바이오 사업 및 마이크로바이옴·CDMO 기반의 레드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도 CJ제일제당은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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